“거대 빙산이 마을 1m 앞까지 접근”
[그린란드]
가게 공장 영업중단…주민 대피령
그린란드 서부 해안에 거대한 빙산이 접근하면서, 인근 어촌 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빙산 일부가 무너질 경우 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폭스웨더에 따르면 최근 그린란드 이나르수이트 인근 해역에는 높고 거대한 빙산이 출현해 마을 해안선까지 불과 1미터 거리로 접근한 상태다. 이 빙산은 지난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잠시 멀어졌다가 다시 해안 가까이 다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르수이트는 주민 약 170명이 거주하는 작은 어촌 마을로, 빙산 출현 직후 현지 당국은 주요 상점과 어류 가공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시켰고,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를 권고했다.
당국은 빙산이 해안에서 무너질 경우, 떨어져 나간 거대한 얼음 조각이 바다에 떨어지면서 거센 파도를 일으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르수이트에는 지난 2018년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빙산이 마을 앞까지 다가오며 일부 주민이 대피했으나, 당시에는 강한 바람에 밀려 빙산이 해안에서 멀어지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