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반을 친부모 찾으며 보냈습니다"

1976년 입양 김경남씨

"친부모님을 만난다면 저는 평생의 반을 당신들을 찾으며 보냈고, 이제는 제 마음과 영혼이 온전해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보니 마리 데이비슨(한국명 김경남·52) 씨가 애타게 친부모를 찾고 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28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데이비슨 씨는 1974년 10월 10일 그린 메도우스 영아원에 보내졌고 1975년 5월 홀트로 인계됐다. 이어 이듬해인 1976년 9월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로 입양됐다.
그는 "대부분 어린 시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보냈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 다녔다"며 "어린 시절은 행복했고 양부모님은 가능한 모든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미국 유타 주 댐머론 밸리에 살고 있으며, 6년 넘게 지방법원 판사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남편 댄과 결혼한 지 20년이 됐으며 16살 된 아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입양 서류에는 유기됐다는 내용만 있을 뿐 출생 장소에 대한 정보는 없다"며 "오른쪽 엉덩이에는 모반이, 복부에는 화상 흉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