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이하면서 여기저기서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6.3%만이 긍정을 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아무리 일을 해도 잘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노동자가 무려 66%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의욕을 상실한 가운데 삶에 대해서 비관적이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어려운 현실보다도 사람들이 더 심하게 어려움을 타는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2월이 되면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우울증이 다른 달에 비해서 훨씬 더하게 된다 합니다. 1년 동안에 이루기를 기대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현실에 대한 상실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바라는 것은 많았는데 되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연말을 맞이하면서 망년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한해의 삶을 훌훌 털어내기 원하는 그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망년회를 통해서 한해를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어두운 사건들을 잊고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힘들었던 지난날을 잊어버리는 것으로 이러한 삶의 흔적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어두운 기억을 반전시킬 수 있는 역전의 삶을 이루어야 합니다. 아무리 죽을 쑨 경기라도 9회 말 역전타 한방으로 얼마든지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 투수에게 계속해서 삼진을 당하거나 병살타를 칠 수도 있습니다. 수비를 하는 중에 실책을 범해서 상대편에게 뼈아픈 점수를 주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9회 말 공격 때 통쾌한 역전타 한방이면 이 모두를 일시에 날려버리게 됩니다. 금년 한해 경험할 수 있었던 어떠한 우울한 소식도 이 성탄의 계절에 성탄의 기쁨을 통해서 통쾌하게 역전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