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이 한 살이 되면 다섯 단어를 익히고 두 살 때는 260단어를 배우며 다섯 살 때에는 약 2000단어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하루에 쓰는 단어가 남자는 평균 2만 오천이고 여성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3만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사용한 단어로 책을 펴내면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 132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평생 이야기하는 시간만을 따로 모을 때 약 13년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본국의 MBC 방송에서 한글날을 맞이하여 언어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방영한 일이 있습니다. 햅쌀로 지은 밥을 유리병에 담아 두고 하나의 병에는 '고맙습니다'라는 종이를 붙이고 다른 병에는 '짜증나'라는 종이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4주 동안 '고맙습니다'로 이름 한 병에는 매일 고운 말을 하도록 했고 '짜증나'로 정한 병에는 욕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병들의 뚜껑을 열었더니 신기하게도 '고맙습니다'에서는 하얀 곰팡이가 구수한 냄새를 피우는 반면에 '짜증나'에서는 거무스름한 곰팡이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성경의 지혜서 가운데 하나인 잠언에 보면 많은 곳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교훈합니다. 사람들이 일상 사용하는 언의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는 말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 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그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 하느니라"언어는 이처럼 잘 활용할 수 있을 때 능력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을 해치는 무기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3만 단어 가까이 사용하는 하루의 언어 가운데 과연 얼마나 자신과 이웃에게 유익이 되고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