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에 밥 한번 먹자" "나중에 전화할게" 우리 사회에는 특별한 약속이 있는데 약속은 약속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들입니다.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지만 이러한 약속 때문에 누군가는 낭패를 당하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처럼 우리 사회에 확실치 않은 약속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현실을 생각해봅니다. 지키지 못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오늘날 약속을 하기는 쉬워도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은 현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약속을 하기 전에 이를 지킬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해보는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가 신용을 잃어버리고 상대방을 언짢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 때문입니다. 하찮은 약속 하나를 어김으로서 상대방과의 관계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이와 같은 경험을 반복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악순환의 현실에서 자유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이에 자신이 했던 약속들을 끝까지 지킬 수 있다면 아름다운 약속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은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약속이란 개인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지켜질 수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한번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가운데 불신만이 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이 계속되다 보면 나중에는 콩으로 메주를 쓰는 당연한 일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특히 공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약속 지키기를 생명과 같이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약속을 남발하고 이를 적당히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내뱉은 공약을 지키지 않을 때 표를 통한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