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지만 리더와 보스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습니다. 리더는 모두를 아우를 줄 아는 통합형인데 비해서 보스는 구성원에게 군림하기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는 '우리'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지만 보스는 오직 '나'를 나타내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정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리더가 대중에게 자발적인 호응을 얻는데 비해서 보스는 강압적인 복종을 기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리더쉽은 귀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그분은 열두 명의 제자를 부르시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보스가 아니라 리더의 역할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만 데리고 밀실에서 일을 한 일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장소에서 손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을 따르도록 이끌었다는 말입니다. 그분은 얼마든지 명령이나 지시만으로 통솔할 수도 있었지만 말과 행동으로 본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주님이 만일 가까운 사람들과만 상대하면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보스로 군림했다면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를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세상에 있는 어떠한 조직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리더쉽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를 섬기고 아우르는 리더쉽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업장에서 고용주는 종업원의 보스가 아니라 리더의 위치에 서주어야 합니다. 정직하고 겸손하게 섬김으로서 고용주와 고용인이 하나 되는 사업체를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군림하기 좋아하는 고용주는 보스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리더가 되지는 못합니다.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떠나서 먼저 섬길 수 있을 때 그들에게 섬김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 걸림돌이 되는 보스보다는 섬기고 돕는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