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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바이든의 암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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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219년 위(魏)나라 조조와 촉(蜀)나라 유비가 한중 지역을 놓고 싸울 때의 일이었다. 한중은 토지가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한 전략 요충지였다. 하지만 조조는 먼저 이곳을 차지한 유비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공격하기도 수비하기도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으로 조조에게 닭국이 나왔다. 이를 보자 조조는 먹자 하니 별로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 갈비가 꼭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되었다. 그 때 마침 부하가 야간 암호를 받으러 오자 조조는 무심결에 닭갈비라는 뜻으로 '계륵'이라고 말했다. 부하들이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해 궁금해 하던 차에 양수라는 자가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는 짐을 꾸리라고 했다. 부하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닭의 갈비뼈는 먹을 만한 데가 없다.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깝다. 공은 돌아가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양수는 계륵과 마찬가지로 한중 지역이 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지킬 만한 지역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조조의 의중을 파악한 것이었다. 과연 그의 말대로 조조는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는 조조는 군사기밀 누설죄로 양수를 처형했다.  

  고대 스파르타에서 처음 쓰여졌다는 암호는 오늘날도 적국, 동맹국 가리지 않고 이를 해독하고 뚫으려는 노력이 치열하고 각국 정보기관은 암호해독에 관한 부서마저 갖추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해군 사령관이었던 야마모토는 러일전쟁, 진주만 공습, 미드웨이 해전 등을 이끌었던 인물로 미국의 제거 대상에 올랐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모든 암호를 해독하고 있어 야마모토 제독이 전선으로 시찰하러 가는걸 알고 항공기로 이동하는 그를 격추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양국은 모두 그의 죽음을 발표하지 않았다. 일본은 사령관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할 군 사기 문제로, 미국은 자신들이 일본군의 암호를 해독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암호는 전쟁에서뿐만이 아니라 각국의 수장을 지키기 위해서도 또한 필수적이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16대 링컨 대통령 때 설립됐다. 하지만 링컨은 이를 승인한 당일 저녁 암살 당했다. 당시 이 기관은 위조지폐 단속을 위해 재무부 산하 시크릿 서비스(SS) 이름으로 출발했는데 이후 대통령들의 잇단 암살을 계기로 대통령 경호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경호 임무가 대통령과 가족에서 대통령 당선자까지로 그리고 다시 대선 후보자까지로 점차 확대되 왔다.  

 이번에 특별 경호를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명이 '셀틱(Celtic)'이라고 알려졌다. 셀틱은 '켈트 민족'이라는 뜻으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브리튼 섬 일부 등의 켈트 문화권을 말한다. 셀틱은 아일랜드 계 이민자의 후손인 그가 부통령 시절부터 사용해 온 암호로 통상 당선인이 암호명을 고르는 관습으로 볼 때 그의 민족의식을 엿볼 수 있다 하겠다. 

  미국 대통령들은 알파벳 돌림자로 가족 모두 암호를 쓰는데 일례로 케네디 대통령의 경우는 L자 돌림으로 렌서(Lancer), 재클린은 레이스(Lace)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R자 돌림자로 배신자(Renegade), 영부인은 르네상스, 두 딸은 Radiance와 Rosebud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명은 '모굴(Mogul)'이었다. '거물'이라는 뜻이다. 


2020-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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