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취급 고급 부티크 매장 벽 뚫고 털었다

[영국]

 

옆 건물 보수공사 위장 계획 범죄

침입수 3~4분만에 4억어치 훔쳐

 

영국에서 고급 부티크 매장의 벽을 뚫고 침입한 도둑들이 명품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둑들은 영국 체셔의 고급 부티크 매장의 벽을 뚫고 내부로 침입해 25만 파운드(약 4억3000만원) 상당의 명품 핸드백을 훔쳤다.

매장을 운영하는 콜버트는 보안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침입자들이 매장을 뒤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폐쇄회로(CC)TV에 남자가 웅크리고 있었고 바닥엔 벽돌이 널려 있었다"며 "완전히 패닉 상태였다"고 밝혔다.

침입자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고글, 장갑 등을 착용해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들은 벽을 뚫고 진입한 지 불과 3~4분 만에 매장을 휩쓸었다.

한 남성은 이불을 망토처럼 목에 두르고 가방을 쓸어 담았고, 또 다른 도둑은 양팔에 가방을 가득 끼운 채 훔친 제품들을 벽 너머로 던졌다.

총 55개의 가방이 도난당했으며 에르메스 버킨, 샤넬, 구찌, 디올, 루이비통 등 희귀 중고 명품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당 최대 3000만원이 넘는 제품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은 1년 전 18만파운드(약 3억원) 상당의 도난 사건에 이은 두 번째 피해다. 당시 창문으로 침입한 도둑으로 인해 콜버트는 보안을 강화했지만, 도둑들은 이번에는 굴뚝 구조물을 뚫는 방식으로 보안을 피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방화로 비어있는 인근 건물에서 보수 작업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몇 주간 계획한 범죄라고 보고 있다. 이웃들은 그들이 리모델링 작업 중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