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이나 사기범죄 예방하고, 정부 돈도 적게 들고…
[뉴스포커스]
분실 사고 16배 종이체크 지급 방식 중단
은행계좌 직접 입금·직불카드 등으로 지급
SSA, 체크 수령자들에 변경 공지ans 발송
종이 체크로 사회보장연금(소셜연금)을 받고 있는 한인 시니어라면 앞으로 소셜연금 수령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말부터 소셜연금 지급방식을 전자 송금 방식으로 변경해서다. 시행 전까지 은행계좌로 직접입금 등 전자 송금 방식으로 변경하지 못하면 소셜연금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빚어질 수 있다. 대다수 한인 시니어들이 전자 송금 방식을 이용하고 있지만 종이 체크 지급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한인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연방사회보장국(SSA)에 따르면 소셜연금의 지급 방식을 오는 9월30일부터 전자 송금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 시행일 이후부터 소셜연금은 종이 체크가 아닌 은행계좌에 직접 입금(direct deposit)이나 직불카드 방식으로만 지급된다.
이에따라 모든 소셜연금 수혜자들은 9월30일 이전에 의무적으로 전자 송금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SSA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소셜연금 수혜자들은 이미 은행계좌를 통해 입금을 받고 있지만 1% 미만의 일부 고령층과 저소득층 수급자들은 여전히 우편으로 종이 체크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종이 체크 수령자는 51만2690명으로 전체 6800만명의 수혜자 중 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이 체크 지급 방식을 퇴출시키려는 이유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종이 체크로 소셜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도난이나 사기 범죄에 취약한다는 것이다. 연방재무부에 따르면 종이 체크 지급 방식은 전자 송금 방식에 비해 도난이나 분실 사고가 16배나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체크 발행에 소요되는 비용도 크다. 종이 체크 발생에 드는 비용은 50센트인데 반해 직접 입금 방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15센트에 불과하다. 3배가 넘는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있지만 안정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SSA는 종이 체크를 이용하는 수혜자들 대상으로 수급 방식 변경을 설명하는 공지문을 발송해 안내에 나서고 있다. 은행계좌 직접 입금 방식은 공식 웹사이트(GoDirect.gov)나 SSA웹사이트(www.ssa.gov)를 통해 변경할 수 있고 전화(1-800-772-1213)로도 가능하다. 전화로 할 경우 한국어 통역을 요청할 수 있다. 아니면 각 지역 SSA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은행 계좌가 없는 경우 직불카드를 신청해야 하는데 전화(1-877-874-6347)로 할 수 있다.
신청 시 본인의 소셜번호 및 개인 정보를 비롯해 은행 계좌 번호와 라우팅 번호, 최근 소셜연금 체크 정보 등이 필요하다.
예외도 있다. 전자 송금 방식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거나 재난 등으로 은행 인출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전화(1-855-290-1545)나 양식을 작성한 후 우편으로도 신청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