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하나님의 창조물이요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자연은 창조주의 섭리와 계획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자연을 찾아가면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게 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반면에 도시는 인간의 계획에 의해서 꾸며지고 다듬어진 관계로 인간의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높은 빌딩과 잘 다듬어진 도로 및 세련되게 단장된 분위기 할 것 없이 자연스러움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문명의 발달과 함께 시작된 도시에서는 자연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자연을 찾아 나서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도시 문명에서 <엑서더스>하기 원하는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편리를 추구하면서 시작했던 도시의 삶에 대해 만족을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갈수록 문명으로 대변되는 도시의 삶에 대해서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문명의 공해가 없는 자연을 찾아 도시를 탈출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들어가면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편리함은 없을지라도 복잡함이 없고 자유가 있으며 여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에서는 도시에서 비롯되는 소음이 아니라 창조주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바벨탑 사건이 등장하는데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문명을 일으키며 살아보겠다는 것이 이 사건의 중심된 내용입니다. 이러한 바벨탑 사건은 역사 이래로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인간들이 시도했던 문명을 통한 <유토피아>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며 만들어낸 도시문명이 결코 만족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을 따르듯 자연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들은 창조주의 음성에 갈증을 느낀 나머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