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저모
LA 갑부촌 지키는 사설 소방업체 인기, 수요 급증
민간 소방관 2명 고용 하루 3천불, 최고 1만불까지
"공공 소화전 물 고갈, 당국 소방 업무 방해" 비판도
LA의 대형 산불이 주민들의 재산을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설 소방 업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LA의 부유층들의 저택이나 고급 상업시설의 피해가 다른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설 소방 업체의 활약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산불 진화가 우선순위인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관들과 달리 사설 소방 업체는 고객이 지정하는 특정 건물을 보호하는 것이 임무다. 보다 프로페셔녈한 이 같은 화재 방지 작업으로 특정 건물을 보호할 경우 대형 산불이 지역 전체를 휩쓸어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설 소방 업체를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한 사설 소방 업체에 따르면 2명의 민간 소방관과 소형 소방 차량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에 3천 달러 수준이다. 20명의 민간 소방관과 4대의 소방 차량으로 구성된 대규모 팀을 고용하려면 하루에 1만 달러까지 비용이 들 수 있다.
고객층이 고급 저택이나 상업시설을 소유한 부유층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후 매년 계속되는 미 서부지역의 대형 산불에서 재산을 지키려는 부유층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설 소방 업계도 호황을 맞은 상황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소방관의 45%는 민간 소방관이다.
그러나 민간 소방 업체의 활동 때문에 공공 소화전의 물이 고갈되는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관들의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들을 보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