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주 교정국 재난 상황 소방 업무 훈련 프로그램 운영
1800여명 참가자 중 절반 이상 투입해 최전선 배치
일당 5.8불~10.24불…"재활" vs "착취" 찬반 비등
LA 지역 산불을 진압하는 데 약 1000명의 ‘수감자’ 소방관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교정과 재활부(CDCR)는 LA카운티 화재 진압 작업에 783명의 수감 소방관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초기인 8일 395명이 최전선에 배치되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이틀만에 983명으로 늘었다.
CDCR는 가주 차원에서 18개월짜리 ‘소방 캠프’를 운영한다. 주 교도소에서 복역수들은 화재와 홍수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소방 업무와 지원 업무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보존 캠프’라고도 불리는 훈련 시설에는 1800명 이상이 수용되어 있는데 이번 화재에는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 셈이다. 주에서 운영하는 35개 보호 캠프에 소속된 이들 중에서 선발됐다. 이 중 2곳은 여성 소방관 전용이다. 이들은 오렌지색 점프 슈트를 입고 일한다.
참가자는 8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이들만 가능하다. 성범죄와 방화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는 참여할 수 없거나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이 캠프의 임금은 하루 5.8달러에서 10.24달러 사이로, 감옥 내에서는 고소득으로 간주된다. 비상 근무할 경우 1달러를 더 벌 수 있다. 재난 상황에 실제 출동하면 24시간 교대 근무로 26.9달러를 벌 수 있다.
1946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과 관련 재활의 측면에서 긍정 시각이 우세하지만 공로를 인정받거나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등 제소자의 노동력을 사회가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