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주택, 미국인은 토지

[생생토픽]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채 첫 돌파
56% 중국인 소유, 땅 54% 미국인
"부자동네 집 구입 재미교포 많아"

국인의 한국내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 채를 넘었다. 과반은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었고 미국인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의 절반 이상이 미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채로 집계됐다. 2023년 말 9만1453채보다 8763채(9.6%) 늘었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보유 주택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5만6301채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전체 주택에서 중국인 주택이 56%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인이 2만2031채(21.9%), 캐나다인이 6315채(6.3%)를 갖고 있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7만2868채(72.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경기가 3만9144채(39.1%)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741채(23.7%), 인천 9983채(10%) 순이었다.
특히 미국인과 캐나다인등 은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소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중 상당수는 한국에 생활 기반을 둔 한인 교포들로 추정된다. 실제로 한 부동산 법인 대표는 “외국인 매수자 대부분이 국적은 미국 국적자였는데, 교포거나 한국에 살며 미 시민권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7만2868채(72.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경기가 3만9144채(39.1%)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741채(23.7%), 인천 9983채(10%)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6156채(6.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790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차지했다. 2015년 9.6% 증가율을 보인 뒤 2016년부터는 0~3% 대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지는 미국인(53.5%)이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었고 중국인(7.9%), 유럽인(7.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