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11월

    11월                                                                                            김준철


  • 뭉클한 산책 

    뭉클한 산책                                               김준철


  • 가는 길

    숲은 넓은 길을 만들지 않는다 어렴풋한 길 사이로 녹색의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흩어지는 햇살의 꽃망울이 다시, 가벼운 흔들림으로 앉는다 숲은 그렇게 엷은 길 위로 기억을 덮고 시간을 덮고 길이 길을 덮고 자박이는 이슬을 밟고


  • 끝기도

    끝기도 김준철 우리는 긴 시간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날은 기억에 없는 날이었습니다 입질도 없고 낚시꾼도 없었습니다 바람도 없고 구름도 그리고 말도 없었습니다 간혹 찰랑거리는 강물이 찌를 흔들고 느린 블루스 연주 같은 시간이 흐느적대며 검은 땅을 드리웠습니다


  • 나 본 듯이 보거라

    나 본 듯이 보거라                                                         오문강


  • 접시꽃 당신

    시인 김준철의 ‘시 쓰고 중얼중얼’ 25. 접시꽃 당신                             도종환


  • 마른 칼이 슬프다

    시인 김준철의 ‘시 쓰고 중얼중얼’ 23. 마른 칼이 슬프다 김준철 철철 우는 그녀 앞에서 난 같이 울지도, 애써 달래지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아내의 울음은 길어졌고 깊어졌다 멎었다 이어졌고 낮았다 높아졌다


  • 낮달은 밤에 속한다

    낮달은 밤에 속한다 김준철 잠과 잠 사이 빛이 스치는 순간이라는 하루 달이 떴다 냉소는 짧고 길게 낮으로 스민다


  • 끝기도

    끝기도             김준철 우리는 긴 시간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날은 기억에 없는 날이었습니다 입질도 없고 낚시꾼도 없었습니다 바람도 없고 구름도 그리고 말도 없었습니다 간혹 찰랑거리는 강물이 찌를 흔들고 느린 블루스 연주 같은 시간이 흐느적대며 검은 땅을 드리웠습니다


  • 21. 총을 심다

    총을 심다 김준철 검은 그리고 긴 또 차갑고 딱딱한 탕! 덮인 책에서 탕! 광고판 위에서 탕! 푸른 스크린에서


  다른칼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