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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최후

    로마 가톨릭 교회는 탁월한 덕행이나 순교로 신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들을 ‘하느님의 종’ 그리고 ‘복자’ 등의 절차를 거쳐 ‘성인’으로 추대한다. 신앙의 영웅으로 공경할 만한 인물을 복자(福者)로 승인하는 절차를 시복(諡福 )이라 하고 이 후 전문가들의 조사와 재판을 통하여 초자연적인 기적을 두 번 이상 행했다는 것이 인정되면 성인으로 추대되는데 이를 릫시성(諡聖)릮이라한다. 


  • 우주 여행과 '카르만 라인'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룰 황(黃).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천자문의 첫 부분이다. 반세기 전 인류 최초로 우주로 올라간 소련인은 하늘이 파랗지 않고 검은 것을 보고 놀랐다. 더 놀라운 일은 그 옛날 중국인은 우주에 가 보지도 않고 저 우주가 빛이 없는 암흑이란 것을 알았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알았을까? 


  • 계란 볶음밥

     중국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거대한 땅, 만리장성, 비단옷, 하늘을 나르고 장풍을 날리는 무협지국? 웅장한 스케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게 요리다. 중국인은 네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 나르는 것은 비행기 빼고 모두 요리감이라고 하지 않던가?


  • 노예 해방의 날 '준틴스'

     1950년대 흑인 트롬본 연주자 히크맨은 어느 날 신(神)의 소명을 받고 목사가 된다. 그리고 어린 백인 고아를 친자식처럼 키운다. 백인으로 태어났으나 양아버지의 돌봄으로 흑인문화에 익숙해진 선레이더는 어려서부터 설교도 잘하고 흑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블리스(Bliss), 축복'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는 흑인인가, 백인인가'로 자신의 정체성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선레이더는 결국 양아버지를 떠난다. 


  • 비트코인

    1630년 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중심지로 동방의 향료를 찾아 대양을 건너는 범선들이 출발하는 곳이었다. 해서 암스텔담은 돈이 넘쳐나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던 중 ‘튤립 광란’ 사태가 일어났다.


  • 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다

    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다 <수의> 밤거리에서 거부의 손자 어린 폴이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 얼마 후 폴 엄마 게일은 1,7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고 폴의 할아버지인 시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수전노 할아버지는 단번에 이를 거절했다. 손자가 14명인데 폴의 몸값을 내게되면 다른 손자들도 납치되고 그러면 재산을 탕진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 바그너와 멘델스존의 악연

    베토벤은 천재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빈에서 열린 소년 피아니스트의 데뷔에 참석하였다. 연주를 마치자 감탄을 하며 '참으로 대단한 녀석이구나'하며 이마에 입맞추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그림으로 전해 온다. 그 소년은 다름아닌 프란츠 리스트였다. 


  • '고상한 척' 하는 영국인

     영국에서16세기 이후 귀족이 몰락하면서 귀족보다는 낮지만 자영농보다는 높은 계층이 생겨났는데 이를 릫젠트리(Gentry)릮라 불렀다. 말하자면 신분상 귀족은 아니면서도 가문의 휘장을 사용할 수 있는 중산 상층의 자유민을 말한다.  


  • 아시안 차별과 흑인 차별

    1840년대 뉴욕의 '파이브 포인츠(Five Points)는 영국계 갱단과 아일랜드계 갱단의 패권 다툼은 치열했던 곳이었다. 영국계 이민자 우두머리 빌(Bill)은 잔인해서 '도살자'로 불렸다. 그런 그는 먼저 신대륙에 와서 터를 닦았으며 독립전쟁 희생자의 후손인 만큼 이 땅의 원주인인 동시에 진정한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뒤에 이주해 온 아일랜드계를 핍박하고 두 집단은 전쟁으로 살육전을 벌인다. 19세기 미국의 이민자들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 'Gangs of New York'주제다.  


  • 요요마의 '아베마리아'   

     2차 대전 중, 미국 오케스트라 유럽순회단이 독일군에게 포로가 되었다. 마침 적군 지휘관은 음악을 사랑하는 장군으로 이들을 잘 예우하며 많은 연주를 하도록 배려해 주지만 단장과 장군은 여러모로 충돌한다. 그 와중에 미군 낙오병 둘이 숨어 들어오고 그들을 찾던 매서운 초록눈빛의 독일군 대령은 연습실 단원들 속에 섞여있는 그들 앞으로 다가간다. 긴장하고 있는 그들 중 한명에게 손에 쥐고 있는 악기를 불어보라고 한다. 망설이며 일어서서 부는 곡은 미국국가 'The Star Spangled Banner(별이 빛나는 깃발)'의 첫 소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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