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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범 내려온다'

     다섯 마당 판소리 중에 ‘수궁가(水宮歌)’가 있다. 흔히 ‘별주부전’이나 ‘토끼의 간’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인간사회를 풍자한 극(劇)이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비굴한 부패한 사회에서 싸워 이겨 살아남으려는 투쟁의 이야기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서산대사의 것으로 알려진 ‘눈밭을 걷다(踏雪野)’라는 시(詩)가 있다.  ‘눈 덮인 들길을 걸어갈 때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마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될 것이니’. 


  • ‘피휘’와 오미크론

    성서에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계명이 있다. 이에 따라 유태인들은 자신들의 신을 표기할 때 모음 없이 네개의 자음만 사용해 ‘YHWH’로 적고 이를 읽게 됐을 때 건너뛰거나 주님이라는 뜻의 ‘아도나이’로 대체해 읽었다.


  • '화천대유 천화동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역경(易經)’ 혹은 ‘주역’은 30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헌데 흔히 주역하면 예언서 혹은 점을 보는 점서(占書)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짧은 시각이고 중국 고대 전설의 왕이었던 복희씨가 팔괘를 만든 후 주(周)나라 문왕과 춘추시대 공자에 이르러 완성된 것으로 동양의 세계관과 지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그 뜻이 심오하다.  


  • 고엽(枯葉)

    이보 리비(Ivo Livi)는 이탈리아에서 가난한 농부의 세째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가 태어난 후 얼마 뒤 가족이 프랑스로 이주해 마르세유에서 자랐다. 아버지의 이탈리아 공산당 활동때문이었다. 처음에는 항구에서 일하거나, 누이의 미용실에서 일을 했지만 그 뒤 뮤직홀에서 노래를 불렀다.  


  • "나는 누구입니까?"

    "내 이름은 안토니오 르블랑입니다. 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후 뉴올리언스에서 타투 아티스트로 일하던 청년 안토니오의 호소다. 그에게는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 '캐시'와 사랑스런 딸 '제시' 그리고 곧 태어날 아기가 전부다. 


  • '오징어 가생'

       리드 헤이스팅스는 스탠퍼드 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어느 날  비디오를 제때 반납하지 않아 붙은 연체료에 불만이 생겼다. 당시 비디오와 DVD 대여 업체 1위는 블록버스타였는데 빌린 비디오를 약속한 기일 안에 반납 안하면 연체료를 물어야 했다. 


  • BTS의 수화 안무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아라이는 모종의 사건으로 직장을 그만둔 후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 날 피의자 농인을 대변해 달라는 법정 수화통역 의뢰가 들어온다. 아라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수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한 ‘코다’였다.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들을 수 있는 자녀를 말한다. 


  • '나인 아이즈'

    영국인 패트릭 데즐-잡이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리고는 노르웨이 상륙 작전에서 해군 정보국장 보좌였던 이안 플레밍의 소속 특수부대 한 팀을 이끌고 기습작전을 하게 되었다. 


  • '열강의 무덤' 아프가니스탄

     BC 4세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에서 페르시아 그리고 인도에까지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고 점령지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남겼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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