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입으로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복 중에 복입니다. 때로는 말을 잘못해서 화를 당하기도 하지만 말로서 자신의 생각과 뜻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더 없이 귀한 일입니다. 우리는 감사하게도 말로 품은 생각을 남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에는 생명력이 있어서 한번 입을 떠나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특별히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한마디 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가를 생각해 볼 때 그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말 가운데엔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 좋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감미사'인데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가 그러한 것입니다. 영어로 "Thank you, I'm sorry, I love you"에 해당되는 말로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도움을 받았다 할지라도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를 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떠한 잘못에 대해서도 먼저 '미안합니다' 하면서 사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를 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와 같은 언어가 빈번하게 사용될 때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러한 언어를 사용하는 일에 인색했다면 이제부터라도 '감미사'를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정과 교회 우리의 삶의 현장마다 '감미사'의 언어가 계속되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감사하는 마음들이 모여 있는 가정, 사랑하는 마음들이 함께 하는 교회, 작은 잘못까지도 미안해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삶의 현장은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리 각자가 세상에 대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이러한 사명감으로 임해야 합니다. '감미사'의 언어가 존재하는 곳마다 분명 이웃을 섬기는 아름다움이 충만하게 나타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