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높은데 매물부족 현상 역대최고

수많은 '오퍼, 조건 제시 경쟁' 치열할 듯

 올 봄 주택 시장에선 '비딩(bidding)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룸버그는 2017년 봄 주택 판매 시즌엔 주택 구매 수요는 높은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의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샌프란시스코 등 인기 지역에선 '비딩'전쟁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시장에 나온 매물에 수많은 오퍼와 조건이 제시되는 심각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이다. 매물부족이 심각한 한 지역에선 최근 한 매물에 무려 40개의 '오퍼'가 붙어 경쟁한 경우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노동시장 회복, 구매 의욕 증가, 향후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대한 불안감들로 미국인들의 주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 시장들에서 리스팅된 매물뿐 아니라, 착공 주택 역시 적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구매자들을 부추긴다. 코어로직의 샘 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 사정은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자율과 주택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원하는 매물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역이 남가주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마크 홍 회장은 "남가주는 매물부족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셀러스 마켓 성향이 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들도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LA 한인타운 역시 마찬가지. 비부동산의 미셸 원 부사장은 "LA한인타운은 매물이 하나 나오면 무조건 '멀티(multi) 오퍼'인데다 웃돈 매매가 심한 지역 중 하나다. 한인타운에 살고 싶어하는 타인종까지 늘어나며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