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확률 3억분의 1, 번개 맞는 것보다 246배나 높아…뉴욕타임스 '파워볼광풍'에 찬물 

"일확천금 꿈 빠졌는가

 인생역전 희망 버려라"

 세계 복권 역사상 최대 당첨금인 14억 달러의 파워볼 구입 광풍이 미 전역에 불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당첨의 꿈은 너무나 허황된 것이라는 기사를 올려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당신은 파워볼잭팟에 당첨되지 않는다'는 기사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확률을 거론하며 일확천금의 꿈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었다.

 타임스는 "지난 주말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사람들은 다시 2달러짜리 복권을 사면서 인생역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는 명심해라. 당신의 6개 숫자는 맞지 않을테고 결국 2달러 손해를 본다는 것을"하고 말했다. 

 이어 "파워볼의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이다. 미국 인구 이름 모두 써넣고 거대한 추첨기에서 하나를 뽑았는데 그게 오바마 대통령이 될 확률이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젠 진부한 비유가 됐지만 살다가 번개 맞을 확률은 119만분의 1이다. 파워볼 잭팟보다 무려 246배나 높다. 또한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2만3376분의 1이다.

 타임스는 "당첨되면 14억달러를 29년간 나눠 받거나 아니면 8억6800만 달러를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세금도 약 절반을 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볼은 1부터 69까지 일반숫자 중 다섯 개와 1부터 26 사이의 파워볼 1개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다. 일반번호와 파워볼 번호 두 개를 맞출 확률은 38분의1로 4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일반번호 5개중 3개를 맞출 확률은 580분의 1이지만 7달러를 가질 수 있다. 다섯 개중 무려 네 개를 맞출 확률은 3만6525분의 1에 불과하지만 상금은 고작 100달러이다.

 파워볼에서 당첨을 보장하는 비법(?)이 있다. 만일 수중에 5억8440만 달러가 있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조합해서 당첨 번호를 맞출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좋은 생각은 아니다. 당첨금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고나면 1억5천만달러를 손해보게 되니까. 차라리 그돈으로 다른 걸 투자하는게 낫다는 얘기다. 

파워볼 팔지않는 6개주

원정 매입 열기 

 뉴욕타임스는 또다른 기사에서 파워볼을 팔지 않는 미국의 6개주에서 복권 구입을 위해 이웃주에 원정까지 오는 이상 열기를 소개했다.

 파워볼에 참여하지 않은 주들은 앨라배마를 비롯, 미시시피, 네바다, 유타, 앨라스카, 하와이 등이다.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사는 리차드 존스(36)는 두시간 이상 차를 타고 조지아주로 넘어와 파워볼을 구입했다.

 그는 "왜 여기까지 와서 복권을 사냐구? 당첨금이 수십억달러다. 두시간넘게 달려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원정객을 포함, 이곳의 복권 판매소 앞은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판매소의 당첨금 전광판은 '$999'(9억9900만달러)만 표시됐다. 이제까지 10억달러 이상을 넘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금액표기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