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들, 최저임금 인상에 '노팁 문화' 확산…찬반 논란 가열

 
[뉴·스·분·석]

贊  업소매출↑, 직원들간 임금 불평등 해소

反  "음식값, 팁 이상 올려" 고객 불만 고조


 '팁 문화'전통이 미국 주류 식당들 중심으로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찬반 양론이 거세다.

 '사회 불평등' 해소 차원에서 연방 및 각 주 정부가 최저 임금을 올리는 가운데 미국 식당들이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명목으로 '노팁'을 선언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LA비즈니스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캘리포니아 주 최저 임금이 10달러로 인상된 상황을 반영하여 음식값을 올리면서 '노팁'을 선언하고 있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벨 에어 바 뎵 그릴'의 디즈니 로드 대표는 "음식값은 사업 원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의무적 서비스료'(mandatory service charge)를 부과하는 방법 대신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향후 15달러까지 인상될 최저 임금을 감안하여 흑자를 유지하기 위한 식당 업계의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식당 업계에서는 팁 문제와 관련해 주방 직원들과 서빙 직원들 사이에서 임금 불평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 '노팁' 제도가 확산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팁' 제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팁 비용이 음식값에 포함됨으로써 직원의 임금 상승분이 업주가 아닌 고객 부담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주된 비판 내용이다. 실제로 식당들은 '노팁'을 선언하면서 음식값을 팁 이상으로 올려 고객들이 높아진 음식값을 지불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음식값이 오른 만큼 종원들의 서비스 질이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져 가고 있으며, 종업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음식값 인상과 '노팁' 정책이 임금 향상에 도움이 될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식당 컨설턴트 앤드류 프리맨은 "팁은 노동자를 외식산업계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팁 관행 폐지와 함께 소비자에게 그 부담을 안기면 반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