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다고, 배탈났다고…

'툭하면'항생제, 약물 부작용 심각

 미국에서 '항생제 남용 처방'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항생제 남용은 한인 노년층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에서 행해지는 항생제 처방 가운데 절반가량은 의학적으로 전혀 필요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미국 의사 관련 단체들은 통상적인 감기, 독감 등에는 전혀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오히려 부작용만 낳는다고 경고했다.

 즉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항생제 처방을 받아봐야 전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신, 항히스타민제 또는 보통의 감기약을 먹거나 가습기 등을 활용하는게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항생제를 잘못 복용하거나 남용하면 몸에 좋은 박테리아까지 죽일 수 있어 결국 체내에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