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환차익, 한인 체감 경기 호전…

6개 한인은행 무료 서비스…1500만 달러 육박

1건당 평균 2000달러, 송금건수도 7500건 달해

 올해 설날을 맞아 한인은행들의 무료 송금서비스를 이용해 한국 등으로 송금한 한인들의 송금 건수와 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금액이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 1천만달러를 겨우 상회한 것에 비해 올해는 전체 송금액이 1500만달러에 육박했다. 

 BBCN, 윌셔, 한미, 태평양, cbb, 오픈 등 6개 한인은행들이 올 설 연휴 실시한 무료 송금 서비스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이들 은행들의 전체 송금 규모는 총 7460건에 1484만45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건당 평균 약 1990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지난해 평균 1378달러를 송금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송금 건수를 놓고 봤을때도 지난해 7427건보다 다소 증가했고, 금액 역시 작년 1023만7493달러보다 무려 460만달러나 늘었다. 

 한인은행 전체적으로는 증가한 가운데 은행별로는 증감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올해 송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2374건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건수가 다소 늘었다. 건수에 비해 금액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미의 지난해 송금 규모는 620만 9002달러로, 368만 17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두번째로 송금 규모가 컸던 BBCN은 3241건을 기록해 지난해(3691건)보다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401만6251달러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윌셔는 건수와 금액 모두 크게 증가했다. 윌셔는 1459건, 361만 3943달러로 지난해(1298건, 220만772달러)보다 건수와 금액에서 모두 늘었다. 

 이밖에 태평양이 295건(51만달러), cbb가 40건(41만달러), 오픈뱅크가 51건(7만8천달러) 등을 각각 기록해 오픈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설날을 맞아 한국으로 송금하는 한인들의 숫자와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인 체감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를 벗어나 지난해보다 다소 호전됐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1200원대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한 한인들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인들이 본국 송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