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업계, '모국 방문'고객 급증 휘파람…단체여행 증가 등 지난해보다 15~20% 늘어

 달러 강세 지속 화폐 가치 1년새 10%이상 상승 

"지난해 메르스 사태 방한 급감 타격 만회 기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LA 한인 여행업계가 신바람이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한인들의 모국 방문 여행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17일 기준 1달러당 한국 원화의 환율은 1227원으로 1년 전인 2015년 2월 17일 기록한 1108원과 비교해 달러화 가치가 10.7% 높아졌다. 이는 5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이에따라 숙박비와 식비 등 여행경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너도나도 한국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미국서 한국으로 나가는 단체여행객 문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한국행 여행객이 15%~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호관광의 스티브 조 상무는 "지난 1월 모국 방문 상품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한 한인들이 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특히 오는 4월 4일 출발 예정인 봄꽃축제상품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아, 이용객이 15%~2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S아주투어 역시 작년 대비 여행객이 15% 이상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터 박 사장은 "한국행 여행은 세금보고 후에 성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한국 방문에 대한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고 밝혔다. US아주투어는 기존 모국일주여행상품 이외에 한국 방문과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연계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해 대비하고 있다.

 이달 말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김모씨는 "평상시 같으면 경비 때문에 한국 여행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환율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인 여행업계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포함해 최근 2~3년 주고객층의 노령화와 환율 등의 장벽으로 인한 한국 방문 이용객 감소를 이번에 만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