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투자 수익률 최고, 금·엔화 등 안전자산 보다 높아 
  


 연초 이후 금융시장에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의 수익률이 금과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수익률도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와 휘발유 등은 가격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주요 118개 상품의 연초 이후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67개의 상품의 가격이 하락했고 49개 상품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주로 소위 안전자산인 상품군에 집중됐다. 금 가격이 15% 올랐고, 일본 엔화와 미국의 10년물 국채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돋보인 건 돼지고기 수익률이다. 수요가 증가하며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연초 이후 17% 뛰어 다른 안전자산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담배도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미국의 담배 브랜드인 '말보로'를 생산하는 알트리아그룹의 주가는 연초 이후 5.7% 올랐다. 레이놀드 아메리칸과 필립 모리스도 각각 9.4%, 4.7%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들 담배 제조업체는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올랐다. 

 반면 천연가스와 휘발유 가격은 24% 가까이 하락해 최악의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