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南 개성공단 가동 중단→UN 대북 제재

 LA기윤실'사랑의 빵공장'·병원 재건 활동 위축 우려

"송금 제약, 후원금도 줄어…인도적 지원 중단 없어야"


 개성공단 폐쇄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지속되면서 LA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북한 지원 활동이 자칫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통과로 향후 민간 대북 지원 활동이 큰 지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응한다며 지난달 10일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한 이래로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었고 민간이 자율적인 측면에서 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 금지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이 LA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허성규, 홍진관·이하 LA기윤실)는 1996년부터 '사랑의 빵공장'을 선봉에 세우고 한 달에 5만~6만개의 카스테라 빵을 만들어 지역 초등학교와 탁아소에 공급해 오고 있으며, 선봉 병원 내 어린이 병원 재건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북지원단체 중의 하나이다.

 LA기윤실의 박상진 사무국장은 "현재 남북관계 때문에 큰 지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 당국이 예전에 비해 엄격한 서류 심사와 함께 까다롭게 절차를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사무국장은 사진 자료의 외부 노출 등 전반적인 홍보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중국 국경에서 입북을 준비중인 관계자들의 신변 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LA기윤실은 유엔의 대북제재안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제재가 포함된 대북제재안 통과로 당장 빵공장과 병원 재건사업에 드는 비용을 조달하고 송금하는 기본활동에 상당한 제약은 물론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A기윤실의 대북지원 사업은 100% 후원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통 40만 달러 규모의 후원금 수준이 현재는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사무국장은 "후원금은 남북관계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며 "벌써부터 후원금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지원단체장은 "현재 남북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유엔 대북제재안이 발효되는 상황이 LA한인단체의 대북 지원 활동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