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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9개 선진국 유통점'Made In Korea'40여개 제품 성공비결 분석…"가격보다 품질 때문"

64.3%인 27개 제품 성공요인'우수한 품질'1위

디자인 독창성·기능성 차별화·웰빙 등 인정받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격 경쟁력보다는 품질이 먼저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 9개 선진국 유통점에 진출한 한국산 소비재 42개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결과, 저가 경쟁력이 아닌 품질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현지 유통채널의 특징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선진국 유통점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소비재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등 세계 유명 유통점에 진출한 42개 한국 제품 가운데 64.3%인 27개 제품의 성공요인으로 '우수한 품질'이 1위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9개국 백화점 및 유통체인 등 주요 선진국 유통점에 진출한 한국산 제품의 성공요인을 현지 유통관계자 등의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우수한 품질은 문화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분야 모두에서 1위로 꼽혔으며 이어 독창적인 디자인(19개), 차별화된 기능성(17개), 친환경·웰빙(15개) 등이 뒤따랐고, 특히 친환경·웰빙은 음식 분야에서 품질과 함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한 상품은 가장 적은 10개에 불과했다.

 분석 대상 42개 중 화장품, 샴푸, 세정제 등 생활용품이 23개(54.8%)로 가장 많았으며 가습기, 전자레인지 용기 등 가전 및 전자제품이 7개(16.7%)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의류 및 잡화 6개(14.3%), 음식 및 기호식품 5개, 문화상품 1개가 세계 유통점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케팅 등 진출방법 측면에서는 전체의 73.8%인 31개사가 한국 정부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시회, 박람회, 무역사절단 등을 통해 발굴한 바이어를 지사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관리하는 현지시장 접근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또 홈쇼핑, 한인유통업체, 온라인 등 현지 사정에 맞는 채널에 우선 진출한 뒤 점차 확장하는 단계별 진출 방법을 채택하거나 품질관리, A/S 강화를 위해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현지화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 소비재 시장은 품질, 디자인, 차별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세계 상품들 간의 각축장"이라며 "최근 다양해진 소비 채널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등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