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부부, '트럼프 반대'이색 캠페인 눈길…"여성차별주의자가 미국 이끌어선 안돼" 

[월·요·화·제]

'섹스 거부운동'웹사이트 구축 서명운동 전개
"트럼프 질때까지 지지자들과는 애무도 말아야"

 


 여성차별주의자로 비판받는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과의 성관계를 거부하라는 흥미로운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오하이오 출신의 아기 엄마인 챈들러 스미스는 남편 블레이크 스미스와 함께 최근 '트럼프 투표자를 차버리세요'(Vote Trump Get Dumped)라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내셔널 리뷰'에 10일 밝혔다.

 챈들러는 "성차별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가 미국을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가 여성을 물건 취급한다면, 이는 미국의 50.8%를 물건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폭스 뉴스 여성진행자 메긴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불렀는가 하면, 한때 경선 경쟁자였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를 향해 "저 얼굴에 누가 투표하겠나"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챈들러가 '성관계 거부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구축한 웹사이트 'VoteTrumpGetDumped.com'에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성관계도, 데이트도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 "트럼프가 패배할 때까지 지지자들과는 데이트도, 성관계도, 애무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여러분의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우리의 운동에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웹사이트는 이 운동의 배경에 대해 "과거 그리스 여성들도 (전쟁 반대를 위해) 이를 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것이 남성들이 멍청해졌을 때 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검증된 방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