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도 물 펑펑 베벌리힐스'얌체 부자'들… 
 

 베벌리 힐스 시 정부가 최악의 가뭄에도 물을 펑펑 낭비한 일부 '얌체 부자'들에게 무거운 과징금을 물리자 물 사용량이 뚝 떨어졌다.

 과징금 부과 대상에는 드림웍스의 창립자이며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거물인 데이비드 게펜과 여성 코미디언 겸 배우 에이미 포엘러, 부동산 개발업자 지오프 파머 등 유명 인사도 포함됐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특히 게펜은 최근 두 달 치 수도요금으로 3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고지서를 받았다. 여기에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지난해 6월 강제 절수량 기준을 위반한 과징금이 포함돼있다.

 게펜의 베벌리 힐스 저택에서 두 달 동안 사용한 물 사용량은 160만 갤런에 달했다. 게펜의 저택에서는 매일 기준치보다 9천 갤런을 더 사용했다. 베벌리 힐스 지역 내에서 지난해 6월 2일부터 두 달간 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2만7천 갤런으로 LA 시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의 60배를 넘는 것이다. 

 베벌리 힐스 시는 이에 따라 11월 물 사용량이 과도한 지역 내 86가구에 서한을 보내 물 사용을 줄이라는 통보와 함께 이를 계속 위반할 때에는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과징금 부과는 상당한 효력을 발휘했다. 베벌리 힐스 지역에서 물 사용량이 26%가량 감소했다. 전달보다 절수량이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