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배달 로봇' 허용 조례 추진 

 배달도 로봇이 하는 시대가 바짝 다가왔다. 피자업체가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을 공개한 데 이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선 배달용 로봇을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 시의원 메리 체는 이날 배달용 로봇 제작업체 '스타십 테크놀로지스'(www.starship.xyz)와 협의해 배달용 로봇을 이 도시의 보도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조례안을 제출했다.

 이 로봇은 아이스박스처럼 생긴 상자에 바퀴가 6개 달려 있으며, 차도가 아니라 보도를 따라 최대 시속 6km의 느린 속도로 보행자들과 함께 섞여 다닐 수 있다. 근처 식료품점이나 가게 등에서 이 지역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달할 때 쓸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 로봇은 또 평소에는 지도를 이용해 자율 주행이 되지만, 만약 문제가 생기면 사람이 리모트 컨트롤로 조종할 수도 있다.

 이 업체는 한 차례 배달에 1∼3달러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로봇은 지난달부터 영국 런던과 에스토니아 탈린의 일부 지역에서 이미 운행 중이며 미국 남부와 서해안 지역의 일부 도시들에서 4∼5월부터 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