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케이식, 크루즈로 대선 가상대결 결과 공화당 승리

1천 16명 대상 여론조사 … "트럼프는 11%P차 뒤져"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 공화당이 정권을 탈환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폭스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미국 전역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케이식 주지사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본선 맞대결에서 51%대40%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의원도 47% 지지를 얻어 38%에 머문 클린턴 전 장관을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트럼프는 38% 지지를 얻는 데 그쳐 49%를 기록한 클린턴 전 장관에게 11% 포인트 차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식 주지사의 우위는 공화, 민주당에 소속되지 않은 부동층에서 두드러졌다. 그는 무소속 유권자들만 따질 때 클리턴 전 장관보다 지지율에서 무려 36% 포인트를 앞섰다. 

 케이식 주지사는 민주당의 표도 17%나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케이식 주지사, 크루즈 의원, 트럼프에게 클린턴 전 장관보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샌더스 의원은 맞대결에서 트럼프를 52대38%, 크루즈 의원을 47대43%로 꺾었으나 케이식 주지사에게는 43대44%로 오차범위 내에서 지는 것으로 관측됐다.

 유권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맞대결은 무려 72%의 선택을 받은 클린턴 전 장관과 크루즈 의원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6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공화, 민주당의 비호감도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대결이 성사되면 크루즈 지지자 40%는 제3당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기권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겁에 질릴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49%에 달했고 클린턴 전 장관은 그 비율이 3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등록된 유권자 가운데 임의로 선택된 1천16명을 휴대전화로 설문하는 방식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3%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