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이 되면 한국이 세계에서 2번째로 고령인구(65세 이상)비율이 높은 국가가 된다는 보고서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통계국이 28일 발표한 '늙어가는 세계 2015(The Aging World : 2015)'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5.9%로 40.1%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0명 중 4명 꼴이다. 한국의 경우 2050년 전체인구 4337만명 중 1557만명이 65세 이상이 된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전세계 국가들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1980년 65세 이상 인구가 3.8%에 불과했지만 2015년 13.0%를 기록한 데 이어 2050년에는 35.9%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7% 이상)로 진입했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1% 이상)에 진입해 27년만에 가장 고령화 된 국가가 되는 셈이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중국(34년), 태국(35년), 일본(37년)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다. 프랑스는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진입하는데 157년이 걸렸고, 영국은 100년, 미국은 89년이 걸렸다.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와 기대 수명 증가를 지적하는 동시에 한국의 노인 복지 수준이 하위권이라고 분석했다. 노인 빈곤율이 45%를 넘어 34개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2010년 기준). 이는 20% 내외인 미국ㆍ일본의 2배가 넘고 네덜란드의 40여배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