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접전지 20~25곳 수도권에 몰려 마지막 승부처 급부상…승패 결정할 부동층 표심 향방 오리무중 

[4·13 총선 결전의 날]

'野 쏠림'되면 새누리당 140석·더민주 110석 이상

'與 쏠림'땐 새누리 160석 이상·더민주 90석 이하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정치권의 운명이 달린 4·13 총선 투표가 LA시간으로 오늘 오후부터 시작된다. 정작 공은 던져졌으나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각 당은 전국에서 30여곳을 남은 하루 동안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초박빙(超薄氷) 지역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전략본부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 3당 전략가들은 11일 한결같이 "30여곳의 초접전지 중 20~25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이곳이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정확히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종로, 서대문갑, 성북갑, 용산, 마포을, 중랑을, 강동을, 강서갑, 은평갑, 관악갑 등이 최대 접전지로 꼽힌다. 경기는 수원갑, 수원무, 고양갑, 부천소사, 안양만안, 용인정 등이 꼽힌다. 인천은 서구을, 남동을, 부평갑 등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봤다.

 이가운데서도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려온 서울 종로의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민주 정세균 후보의 대결은 그야말로 '매치중의 매치'다.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자체 판세 분석을 종합해 보면 선거운동 초반 오 후보가 낙승하리라던 예측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자취를 감췄다. 큰 격차를 보이던 여론조사 수치는 시간이 갈수록 좁혀졌다. 두 사람 중 승자는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기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접전지 20~25곳을 여야가 절반씩 나눠 가질 경우 현재 각 당이 주장하는 판세로 볼 때 새누리당은 150여석, 더민주는 100석 안팎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수도권은 과거에도 양쪽이 나눠 갖기 보다는 어느 한쪽으로 표가 쏠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4년 전 19대 총선 직전 여야는 수도권 30여곳을 경합지로 잡았지만 결과는 서울 48석 중 야당이 30석(62.5%)을 차지했다. 반대로 2008년 18대 총선은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40석(83.3%)을 가져갔다.이번 총선에서 19대와 같은 '야(野) 쏠림' 현상이 재현될 경우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포함 140석 정도의 결과를 얻는 반면 더민주는 11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18대 총선처럼 '여(與) 쏠림'이 강하게 일어날 경우 새누리당은 160석 이상을 얻고 더민주는 90석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