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발 5000피트, 청정지역 고랭지에 위치한 '빛고을 매실 농원'에는 알이 통통하게 여문 싱그러운 매실들이 근사한 초록 물결을 이뤄내고 있다.

 약 1만4천평의 면적에 1천100그루의 성목을 자랑하는 빚고을 매실 농원은 다가오는 주말 매실 첫물 수확을 앞두고 있다. 청매실 수확은 이맘때를 기점으로 망종(芒種)인 6월초까지가 적기다. 6월 초부터는 푸릇푸릇했던 청매실이 노랗게 익은 황매실을 수확한다.

 이 시기에 맞춰 빛고을 매실 농원을 찾는다면 매실을 직접 수확해보는 기쁨을 누릴 수있다. 양 손에 가득 딴 싱싱한 매실을 이용해 건강 엑기스와 장아찌, 매실 식초, 매실주 등을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 매실로 담근 고추장이나 된장 등 다양한 효소 제품도 구입 가능하다.  

 빛고을 매실 농원을 운영하는 황태수 목사에 따르면 장아찌를 담글 땐 쫄깃한 식감을 위해 단단한 육질의 청매실이, 부드러운 과육과 풍부한 향을 내야 하는 매실주나 식초, 주스 등은 떫은 맛이 없고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을 지닌 황매실이 좋다.

 특히 황매실은 매실의 가장 중요 성분인 구연산 함유량이 청매실의 14배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태수 목사는 "매실의 효능이 좋기 위해서는 매실나무가 동면, 즉 겨울잠을 자야만 한다. 잎과 줄기에 있는 양분을 모두 언 땅속에 깊게 내린 뿌리에 저장하였다가 다시 모든 양분을 끌어올려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질 좋은 청매실 열매를 맺게 된다"며 "영하의 추운 날씨가 수개월동안 지속되는 하이데저트 필란에서 자란 매실의 효능과 약효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목사는 이어 "빛고을 매실 농원은 가족이 먹는 마음으로, 미주 한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실과 매실 관련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명의 구암 허준이 동의보감에서 '신이 내린 열매, 하늘이 주신 열매'라고 표현한 매실은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효능은 ▲피로회복 ▲체질개선 ▲신경안정 및 골다공증치료 ▲원활한 혈액순환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완화 ▲만성변비 및 설사 치료 ▲해열 등이다.  

 빛고을 매실 농원은 청매실과 홍매실, 약용 매실인 천매(황금 매실) 외에도 체리와 석류, 모과, 자두, 감, 대추, 가시오가피, 산수유, 헛개나무 등을 기르고 있다. 빛고을 매실 농원은 LA에서 1시간~1시간30분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며, 매실은 파운드당 6달러에 판매한다. 꼭 농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화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거나 한인타운에서 픽업할 수 있다.  

 "매실은 초여름의 선물입니다. 이맘때 반짝했다가 사라지기에 잠시 한눈 팔다보면 구입시기를 놓치기 십상이에요. 유기농으로 직접 기른 매실과 직접 담근 매실주나 매실청, 매실장아찌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서두르세요~"

▶문의: (213)284-4858
▶주소: 청매실농장(8671 Deer Haven Dr., Pinon Hills CA 92372) 
           홍매실농장(8630 Sheep Creek Rd., Phalen CA 9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