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장발, 나팔바지, 대학가요제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추억. 7080세대에게 추억만큼 아련한 것이 또 있을까.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해주고,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워주는 보석 같은 명소가 한인타운 중심부에 탄생했다.

 LA 웨스턴가 가든 스윗 호텔 1층에 위치한 '가든카페'(Garden Cafe·사장 줄리 김)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 가든 카페에서는 흘러간 가요와 팝송을 턴테이블의 숨결이 느껴지는 LP 음악으로 들을 수 있다. 800여장의 LP판 중에서 원하는 가수의 원하는 곡을 들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7080 라이브 바나 LP 카페가 엄청난 인기몰이중이지만, 미주 지역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조용필, 심수봉, 혜은이, 대학가요제… 판과 바늘이 맞닿아 내는 소리에서는 전자식 음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따뜻함과 감동이 느껴진다. 노래는 또한 마치 타임머신과 같아서 이곳을 찾은 손님들을 옛 추억과 청춘, 그리움으로 인도한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으로 가든카페는 7080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젊은층에게도 새로운 문화로 다가가고 있다.

 창가에 어둠이 깔리는 저녁무렵이 되면 가든카페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진다. 한국에서부터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했으며 LA의 이미자, 심수봉이라 불리우는 줄리 김 사장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목소리로 7080 노래부터 팝까지 명곡들의 향연을 선사한다. 직접 노래를 불러보길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피아노 반주도 해준다.

 이곳 가든카페는 줄리 김 사장의 오랜 꿈이 결실을 맺은 공간이다. 김 사장은 "분위기에 한 번, 노래에 두 번 반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주 한인들에게 음악을 매개로 추억과 휴식, 충전을 제공하는 가든카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비단 눈과 귀만 즐거워지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과 음료도 기쁨과 행복을 더한다. 대표 메뉴는 '옛날 팥빙수'. 곱게 간 얼음에 좋은 팥과 떡을 아낌없이 넣고 미숫가루를 솔솔 뿌려 전통 옛 맛을 강조한 별미다. 더불어 '프로즌 맥주'도 인기다. 맥주 위에 맥주 슬러시를 토핑으로 올려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맥주의 풍미를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한편, 가든 스윗 호텔 내 위치한 가든카페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로 새단장을 마쳐 비즈니스 모임에도 추천할만하다.

 오픈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 일요일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음악이 살아숨쉬는 가든카페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의: (213)800-2083, (213)383-0000

▶주소: 681 S. Western Ave., LA CA 9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