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이 임신하면 태어날 아기의 수명은 최대 17년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영국의 매체 데일리 메일이 18일 보도했다.

 벨기에 하셀트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17~44세 여성 743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임신 전 체중과 아기의 텔로미어(telomeres) 길이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으로, 염색체의 '보호 장치'역할을 하며, 원활한 DNA 복제를 돕는다. 이 텔로미어는 인간의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을수록 아기가 자라서 심장병 혹은 2형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진은 임신 전 여성의 BMI 지수(체질량지수)가 '정상'에서 1씩 상승할 때마다 태어날 아기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져 아기 수명이 18개월씩 줄어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