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산삼은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내는 신비의 명약으로 알려져왔다.
 산삼의 효능은 허준의 '동의보감', 중국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 자세히 기술돼 있다. 이 서적들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산삼에는 총 일곱가지의 효능이 있다. 첫째 원기를 크게 보해주고, 둘째 피를 만들어 혈액순환을 돕고, 셋째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넷째 진액을 보충하여 당뇨에도 좋다. 다섯번째로는 폐의 기능을 강화해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여섯째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한다. 마지막으로 몸 안에 독을 몰아내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능을 가졌으니 예로부터 상약중의 상약으로 평가됐다.

 그중에서도 산삼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바로 신체의 원기를 북돋아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의학계가 주목하는 산삼의 또다른 효능은 뇌기능 증진, 항암작용, 노화예방, 정력증진, 동맥경화 및 여성갱년기 완화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한국에서는 산삼을 두고 '황금빛 아지랑이'라고 표현한다. 황금처럼 귀하지만 아지창이처럼 실체가 없어 손에 넣기가 힘들다는 뜻이다.실제로도 자연산 산삼(천종산삼)을 시중에서 찾아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설령 수십 년 묵은 산삼을 찾았다고 해도 당장 텔레비전 뉴스에 나올 정도로 놀라운 일에 속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사는 미국은 산삼이 풍부하다는 사실. 미국의 산삼 서식지는 미시시피 강을 중심으로 동쪽 지역. 특히 애팔래치아 산맥 근처의 웨스트 버지니아 등에서 많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년째 산삼찾아 수만리
 심마니 장석훈(사진) 씨는 매해 5월~10월까지 깊은 심산유곡을 다닌다. 올해가 11년째로, 일년의 절반 가량을 산 속에서 보내는 셈이다. 5월에는 콜로라도 록키산맥을 산행해 차가버섯과 상황버섯을, 6월에는 고사리와 신선초를 딴다. 

 8월 1일~15일은 록키 포클래스에서 송이버섯을 채취하는 시기이고 그 뒤를 이어 대망의 산삼 산행에 나선다. 미리 삼의 위치를 확인한 뒤 31일 퍼밋을 발급받게 된다. 그리고 9월1일부터 본격적인 천종산삼 채취를 시작한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9월1일부터 11월31일까지로 산삼의 채취 시기를 규제 및 제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삼 채취를 10월 말까지만 진행한다. 10월 말이 되면 삼의 잎이 닫혀서 채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깊은 산에서 생활하다보니 별의별 일이 다 있다. 곰이 음식을 가져가기도 하고, 베이스 캠프를 부수는 일도 종종 있고, 팔뚝만한 뱀은 예사로 만난다. 도사린 위험 속에서 채취한 귀한 천종산삼들은 농림부로부터 산삼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우편으로 LA 소재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산삼'으로 보내진다.  

 ⊙"야생 산삼이 진짜 산삼"
 11년째 거르지 않고 심산유곡을 오르는 장 대표. 다른 심마니와 마주친 경험이 있을까? 대답은 'No'다. 오히려 현재의 미국은 '장뇌삼 공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5년전 미국 캔터키 주에만 3456개의 장뇌삼 농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네시에서는 1만2000 톤, 캔터키에서는 2만톤의 장뇌삼이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물론 미주에서도 장뇌삼이 거래되고 있다.

 심마니 장석훈 씨가 캔 삼은 '천종산삼'이라 부르고 농장에서 길러진 삼은 '장뇌삼'이라 부른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장뇌삼은 산 속에 조성한 밭에서 군락을 이루고 사람이 손길에 의해 재배된 삼을 일컫는다. 5월경에는 농약을 친다.

 이와 달리 천종산삼은 새의 배설물 등에 의해 저절로 산속에 씨앗이 떨어져 성장한 야생 산삼으로, 산삼 가운데 최고로 친다. 심마니가 깊은 산 속에서 "심봤다"를 외치며 캐는 삼이 바로 이 천종산삼이다.

 ⊙장뇌삼이 천종산삼 둔갑?
 농약 성분에 의한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지만 장뇌삼이라고 해서 약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천종산삼에 비해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 "농장에서 야채를 키우듯 씨를 심고 약을 뿌려 키운 장뇌삼과 숲의 정기를 받고 스스로 자생하며 자란 야생 천종산삼의 약효는 비교 불가"라는 것.  

 문제는 천종산삼과 장뇌삼은 일반 소비자들의 눈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미국 내에서 별다른 구분 없이 모두 야생산삼(Wild Ginseng)으로 명기된다는 데 있다. 더 큰 문제는 농장으로부터 공급 받은 장뇌삼이 '명품 산삼'이나 '천종산삼'으로 둔갑해 한인 사회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는 현실이다.  

 진짜(?) 천종산삼을 구입하는 방법은 각 주의 농림부로부터 정식 산삼 라이센스 딜러 공인을 받고 천종산삼을 직접 채취하는 공신력 있는 업소로부터 천종산삼을 구입하는 것이다. 
장 대표가 올해 채취한 천종산삼은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산삼'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천종산삼은 파운드가 아니라 나이나 모양으로 가치가 결정된다. 7년근 천종산삼을 생으로 씹으니 인삼 맛과 비슷하다. 반면 50년근은 잔뿌리에서도 진한 향과 맛이 퍼진다.

 ⊙건강상태 따라 잘 골라야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산삼에서는 산삼을 복용할 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삼을 추천해준다. 암 환자나 현재 건강이 심하게 안좋다면 약용산삼 또는 50년근 이상의 오래된 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으로 4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가 천종산삼으로 기력을 회복해 항암 치료를 견뎠고, 관절이 아파 거동이 불편했던 이가 천종삼삼 복용 후 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걸어다니는 등 천종산삼의 놀라운 효능을 보여주는 사례가 셀 수 없이 많다.

 장석훈 대표는 "천종산삼을 안 드셔본 분은 있어도 효과를 보지 못한 분은 없다"고 힘주어 말하다. 천종산삼을 복용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면 천종산삼으로 둔갑한 장뇌삼이었거나 복용법이 잘못됐을 경우 딱 두 가지다.

 ▣"이렇게 드세요"
 심마니 장석훈 씨는 천종산삼을 우려먹을 것을 추천한다. 생삼은 열심히 씹어 삼켜도 사포닌 성분이 100% 소화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약탕기나 슬로쿡으로 24시간 우려낸 물을 아침저녁으로 공복에 마시며, 재탕을 하고 남은 산삼은 꿀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천종산삼 복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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