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1)가 복귀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12월 1일부터 바하마의 뉴 프로비던스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이벤트성 토너먼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를 통해 16개월 만에 필드로 복귀한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온 우즈는 26일 일찌감치 바하마에 도착해 ESPN 취재진에게 "나 아직 죽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이 매체가 27일 전했다.
우즈는 바하마에 도착하자마자 9개 홀을 돌며 몸을 풀었고, 27일에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2시간 넘게 볼을 때리며 새 클럽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후원사인 나이키가 골프용품 사업에 손을 떼며 자사 후원선수들에게 볼과 클럽은 알아서 사용하라고 했기 때문.
ESPN에 따르면 우즈는 아이언은 여전히 나이키 제품을 쓰고 있으며 3번과 5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써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볼은 브리지스톤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우즈는 "골프백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이라며 "일단 공만 정하면 나머지 부분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어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사실 어느 대회든 출전을 앞두고는 긴장이 되기 마련"이라며 "적당한 긴장은 집중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주 전에 캐디인 조 라카바와 함께 나흘 연속 골프 코스에서 실전 훈련을 하기도 했다는 우즈는 "1년 이상 쉬었기 때문에 그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제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복귀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자신과는 별도로 많은 도박사들은 우즈가 이번 시즌 우승할 확률보다는 은퇴할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골프채널은 27일 "글로벌 베팅업체인 북메이커가 진행 중인 베팅에 따르면 우즈가 2017시즌에 우승할 것으로 보는 배당률이 +800인 반면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배당률은 +33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배당률이 낮은 것이 확률적으로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니 만큼, 우즈가 우승보다는 은퇴에 더 가깝게 있다고 베팅하는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