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푼돈으로 여기는 작은 지출 하찮게 생각하지 말라"

[생활뉴스]

▣계산해 봤어요

미국인들 1주 평균 두차례 점심 외식
1회 점식 식사비 평균 11.14불 지출
외식하지않고 1년간 모으면 1043불
연 6% 투자계좌…30년후 8만8500불

 짜장면 한 그룻, 햄버거 한 개, 소다와 스낵. 점심 식사로 가볍게 생각하며 돈을 쓴다. 매번 반복해서 돈을 쓰지만 하찮은 비용으로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1주일에 두 번 점심 외식으로 8만8000 달러 횡재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날리게 된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가정은 이렇다.

 비자카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1주에 평균 두 번 정도 점심 외식을 하며, 1회 점심 식사비로 평균 11.14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 두 번의 점심 외식을 하지 않고 1년 동안 모으면 1043달러. 이를 연 6% 투자계좌에 넣어두면 30년 후 8만8500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이 같은 재테크의 원칙은 '작은 지출도 조심하기'이다. 이는 '라떼 효과'(latte factor)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매일 푼돈으로 여기는 작은 지출도 하찮게 생각하지 말라는 개인 재정 관리 원칙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휴가를 취소하거나 주택과 차 구입을 미루어야만 저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큰 일보다는 매일 일어나는 작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미국인들의 외식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2015년 가구당 외식비로 3008달러, 1일 평균 8.35달러를 소비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15% 증가한 수치다. 3008달러를 연 6% 투자계좌에 30년 간 넣어두면 25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라떼 효과'에 대한 비판론도 없지 않다. 실제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기 힘들다는 것인데 현실을 계산에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비판론의 핵심이다. 이윤 6%를 30년 간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돈을 아끼는 것이 개인 재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수입 증가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라떼 커피 한잔이 사치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삶의 필수요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라떼 효과'는 푼돈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교훈으로 충분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