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동북아 평화 정착·평창올림픽 홍보 방안 논의
73개국 한인회장 400여 명 참가, 동포 유공자 104명 포상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전 세계 한인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한민족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이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에 막을 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3여 개국에서 찾아온 한인회장 400여 명을 포함해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8회를 맞은 올해 대회에서 '재외동포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 아래 동포사회 현주소를 짚어보면서 동북아평화 정착을 앞당기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돕는 방안을 모색한다.

개막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국회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려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4명을 포상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시작되는데 평창에서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194개국 740만 재외동포와 한인회장단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심재권 국회 외교통상위원장, 김석기 자유한국당 재외국민위원장, 김덕룡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조현 외교부 제2차관, 김봉규 재외동포재단 초대 이사장, 심수화 연합뉴스 상무 등과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인 오공태 재일민단 당장, 남창규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포상자로는 1956년 재일한국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단체를 이끌며 차세대 인재 양성에 앞장서온 서용달 모모야가마쿠인대 명예교수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또 이형식 전 덴마크한인회장(모란장), 장재중 소록유니재단이사장(석류장), 김원철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한인회 이사·차승순 전 미국 미시간한인회 회장(대통령표창) 등이 대표 수상했다.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 이숙순 중국한국인회 회장, 이형만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등 대륙·지역별 한인회장 13명은 평창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오후에는 병역, 세무, 건강보험, 재외선거 등 재외동포 관련 9개 정부기관 관계자들의 정책 설명회가 이어진다.

28일에는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중동 등 10개 지역별로 공통주제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포사회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차세대 육성·한인 정치력 신장·평창올림픽 지원 등 현안을 논의한다. 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재외동포 정책과 추진방향 설명회'에 참석하고 우수 운영사례로 뽑힌 6개 한인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한인 사회 의견을 모은 결의문 발표, 차기 대회 공동의장 선정과 대회 기간 자발적 모금을 통해 조성된 '한상드림 성금 전달식' 등을 진행한다.

남창규 대회 공동의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 한인회장들은 거주국에서 결속을 통해 재외동포의 위상을 높이고 모국과의 원활한 소통에 앞장서 왔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동포사회도 한마음으로 성원하는 등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재외동포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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