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전쟁이 날 것을 우려해 장기간 저축한 1000만 원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다 거리에서 떨어뜨린 돈을 길에서 주워 들고간 정모(77·여), 박모(64·여)씨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서동의 한 은행 앞에서 문모씨(73)가 떨어뜨린 1000만 원을 들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씨는 손자의 대학등록금을 위해 4년간 월 20만 원씩 적금을 하다 최근 북한 핵실험 등에 불안간을 느껴 은행에서 적금을 해약하고 5만 원권으로 찾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체포된 두 사람중 한명은 "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해서 하느님이 선물을 줬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