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보도 "이름 오청성, 엘리트 출신…체제 이완의 증거"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한 병사의 이름은 오청성(25)이며 북한군 고위 간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채널A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탈북 병사는 우리의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헌병 간부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버지가 현역 군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청성은 엘리트 출신이라는 추정이 계속 제기됐었다. JSA는 특수 업무를 하는 특성상 주로 일반병보다 부사관을 배치하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집안의 자제들이 근무한다는 점에서다. 운전병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좋은 출신을 추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오청성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병사가 운전을 해봤다고 하더라. 주특기가 운전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었다.

북한에선 출신 성분이 좋아야 고위 간부의 차를 몰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반 병사는 보통 발싸개를 쓰지만, 고위 군 간부의 운전병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청성은 탈북 당시 하얀 양말을 신고 있었다.

오청성이 이 교수에게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것도 그가 엘리트 출신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힌다. 한 북한 전문가는 "영관급이라고 하면 김정은 정권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엘리트층"이라며 "(엘리트층의 탈북은) 체제 이완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