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대피처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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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기준 3천만원, 침대 4개에 최대 8인까지 수용 가능
핵폭발시 대비 생존백 비치…"문의전화, 구입 등 급증"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급 '화성-15형'시험발사가 전 세계를 위협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방사성 낙진 지하 대피소(fallout shelters)가 해외언론에 보도돼 화제다.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상업지구에 북한의 핵 공격을 막아줄 수 있는 '벙커 전시실'이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4인 기준 3000만 원에 달하는 이 벙커는 4개의 침대와 냉장고, 컴퓨터, TV와 같은 가전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외부 안전 확인을 위한 감시카메라와 자체 공기 정화시스템, 태양 전지판, 한 달 동안 전력을 제공하는 자동 풍력 발전시설도 마련돼 있다.

실제로 핵 또는 방사능 폭발했을 경우, NASA 우주 비행사용 배급식량, 가족용 방독면 등의 보호장비가 든 생존팩으로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벙커는 다양한 크기로 주문할 수 있으며 하나를 만드는데 대략 3주정도가 걸린다.

해당 벙커를 제작한 한국 기업 '첨단벙커시스템'(CBS)은 영국 공기 정화 전문 기업 카스텔렉스(Castellex)와 손을 잡고 핵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피소를 만드는 데 노력해왔다. 주요한 뼈대는 서울에서 만들었지만 그 밖에 많은 재료는 영국에서 수입했다.

고완혁 대표는 "군대 밖에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벙커는 우리 제품이 세계 최초"라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문의전화와 방문객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