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홍계 표심 결집'…최대 변수 부상
비홍계 후보 단일화 합의, 이주영·조경태·한선교 회동
친홍·친박·비홍 3자대결 구도…2차 결선투표까지 갈듯
자유한국당 비홍(비홍준표)계의 세결집이 오는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립 성향인 비홍계 후보들이 4일 계파정치 청산을 이유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친홍(친홍준표)계 김성태,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유기준 등과의 '삼각 대결'이 현실화됐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중립 성향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7일까지 단일후보를 내세우자고 합의했다. 이들은 6일 단일화 토론회를 연 뒤 책임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뽑기로 했다.
한 의원은 회동에서 "특정 계파가 독단적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것을 개혁하려면 중립지대 힘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 의원도 "우리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계파정치 때문"이라고 친홍계, 친박계와 같은 계파 청산을 단일화 명분으로 제시했다. 조 의원도 "당에 계파, 패거리 정치의 식상한 이미지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거들었다.
후보단일화 과정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관리하기로 했다. 나 의원은 브리핑에서 계파청산 외에 보수통합과 문재인정부 견제를 단일화 명분으로 제시했다.
'비홍 중립후보'가 현실화되면서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계와 친박계, 그리고 비홍계 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홍 성향 김성태 의원은 5일 출마선언을 공식화한다. 친박계 홍문종·유기준 의원 간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
최소 3인 이상의 후보가 확정되면서 12일 원내대표 경선이 2차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아무래도 결선투표까지 갈 것 같다"며 "15∼20명 정도 되는 부동층이 결선투표에서 결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