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평창]

조직위, 대회 개막과 함께 총 11만개 무료 배포
여름 리우때는 45만개…기념품으로 챙기기도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선수(2925명)가 참가한다.

역대 최다는 출전 선수 숫자만이 아니다. 콘돔 배포 개수도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다.

31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총 11만 개의 콘돔이 선수촌 및 경기장 시설 곳곳에 무료 배포된다. 콘돔 배포 개수는 참가 선수 규모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 때는 총 10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성관계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회 때마다 설왕설래하는 이슈다. 일부에서는 신체능력이 정점에 있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성관계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20∼30분간의 성관계는 가벼운 달리기나 계단 2칸씩 오르기와 비슷한 운동량으로 알려졌다. 정신 집중을 비롯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반론도 있다.

화장실에 콘돔 자판기를 마련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와 달리 이번에는 화장실에 콘돔 바구니를 둘 계획이다. 콘돔은 9일 대회 개막과 함께 지급된다. 물론 모든 제품을 선수들이 직접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회 기념품으로 콘돔을 챙겨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은 콘돔이 배포된 건 리우 올림픽의 45만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