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 임명
이윤제, 주몬트리올 총영사로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던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실장이 주오사카 총영사로 공식 임명됐다.

6일 외교부는 '2018년 춘계 공관장 인사' 일부를 발표하며 "오태규 전 실장을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하고, 이윤제 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용민 전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각각 주몬트리올 총영사, 주센다이 총영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올 초 문재인 정부 첫 재외공관장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보은·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오 총영사는 문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작년 7월 위안부 합의 TF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를 배제한 정부 중심의 주고받기식 협상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사카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 테러가 발생하는 등 혐한(嫌韓) 감정의 골이 깊다. 오 총영사가 부임하면서 재일교포와 여행객 안전, 대일(對日)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윤제 주몬트리올 총영사 겸 주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 대사는 검사 출신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일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권고 등 실무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