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MB 변호인들에 조언

"수임 계약 정확히 하고
수수료 바로바로 청구"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 간의 수감 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후 미국으로 강제추방 된 김경준 씨(52·사진)가 10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게 계약을 정확하게 하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MB를 지금 변호하는 변호사들에게 하는 경고·조언'이라는 글을 통해 "MB는 돈을 지불한다고 한 후, 잊어버린 척하면서 떼어먹는 버릇이 있으니 새겨듣기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씨는 "2000년 당시 BBK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한 조선일보 언론인이 있었는데, 급여를 줘야하지 않냐고 MB에게 질문했다(회사에 직함까지 있었기에)"면서 "그러자 MB는 '그냥 무엇을 줄 것 같이 하는 척만 하고는, 그냥 잊어버리면(떼어먹으면)된다'는 참으로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일화를 전하며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그러니 계약을 정확하게 하고, 의뢰인 수수료를 바로바로 청구해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