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연구소·후원금·관광까지 공개하며 사퇴 압박

"청와대 오만 하늘 찔러…인사부실 국정조사도 추진"자유한국당은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초반에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갑질 외유'논란을 의혹 제기의 중심에 뒀지만, 이제는 후원금 모금과 정치자금 사용처, 해외 출장 중 유명 관광지에 일정에 이르기까지 의원 시절 의정활동 전반으로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들의 모임 '더좋은미래'에 한꺼번에 5천만원을 계좌로 보낸 사실, 2015년 4월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며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부인으로부터 500만원 후원금을 받은 사실, 2015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후원으로 유럽 출장을 갔을 때 관광을 다닌 일 등이다.

김 원장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사퇴를 압박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을 지키려는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야당 인사가 이 정도였으면 벌써 압수수색을 하고 소환통보를 하고, 모든 언론은 한국당이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두들겨 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