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들,'특혜채용' 의혹 제기한 野의원에 소송

문준용씨, 한국당 심재철 의원 상대
3천만원 배상 및 사과광고 게재 요구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사진)씨가 최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지난 대선 당시 '특혜채용'의혹 제기와 관련해 한 대학 교수 임용 과정에서 손해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심재철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 씨는 소장에서 "최근 모 교수로부터, 원고(문준용)를 교수임용에 추천하려 했으나 향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조심하여야 한다는 경험칙 때문에 담당교수들이 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원고의 배우자 또한 시간강사 제의를 받았다가 대학교 책임자들에 의해 거부당하였다고 한다"는 소 제기 이유를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씨는 "특혜채용 의혹에 대하여는 이미 세 차례에 걸친 조사과정을 통해 특혜 채용이 아니었다는 점이 분명히 밝혀졌다"고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씨는 심 의원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고, 언론사에 사과 광고를 게재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문 씨의 취업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가, 지난해 11월 검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심 의원은 문 씨가 고용정보원에 불법 채용되었으며,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씨를 특혜 채용해 준 대가로 2012년 서울 동대문갑 민주당 총선 후보로 공천되었다가 갑작스럽게 사퇴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