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재무부"지폐모델 변경 마무리 안돼" 흐지부지
오바마 때 흑인 인권운동가 터브먼 넣기로 결정
트럼프 "훌륭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을 왜 빼?"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모델인 20달러 화폐를 흑인 인권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먼으로 바꾸려는 지폐 변경 계획이 지지부진하다.>

20달러짜리 지폐 모델을 노예 해방운동을 벌인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뉴햄프셔)은 최근 '20달러 지폐 모델 변경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재무부에 문의한 결과, "지폐 디자인 변경 등에 관한 사항이 아직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류 맬로니 재무부 차관보는 샤힌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다음 화폐 시리즈를 위한 디자인 변경 계획은 아직 초기단계"라며 "새 지폐의 최종 디자인이나 특징을 결정하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방 재무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 4월20달러 지폐 앞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에서 터브먼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재무부가 전임 정부 때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샤힌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잭슨 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엄청난 성공으로 이끌어낸 훌륭한 역사를 썼다"며 20달러 지폐에서 그의 초상화를 빼는 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스티븐므누신 재무장관도 작년 8월 "화폐 등장인물을 변경하는 것은 위조지폐 예방 등 보안이 주된 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샤힌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20달러 지폐 변경을 가속화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계속 재무부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