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화제]
교수형 선고 받고 9년째 수감 파키스탄 女기독교인
'이슬람 복귀 협박'거부하다 신성모독죄로철창행
남편 "아내는 절대로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을 것”
9년 전 신성모독 혐의로 체포돼 교수형을 선고받은 파키스탄의 여성 기독교인 아시아 비비(Asia Bibi·사진)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항의 덕분에 비록 감옥에 있으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10일 밝혔다.
VOM에 따르면 무슬림 소유의 농장에서 일했던 아시아 비비는 함께 일하던 무슬림 여성들로부터 기독교를 떠나 이슬람으로 돌아오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하루는 이 여성들과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고, 아시아 비비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무하마드는 우리를 위해 해 준 것이 뭐가 있죠?"라고 말했다. 이 말에 분노한 무슬림 여성들은 아시아 비비를 구타하기 시작했고, 다른 무슬림 남자들은 그녀를 방에 가뒀다. 이후 지역 경찰이 와서 그녀를 체포했으며, 17개월 후 파키스탄 법정에서 신성모독죄로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전 세계 교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파키스탄 정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그리고 지속된 항의와 그녀의 석방 요구에 형 집행은 계속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비비의 남편은 "아시아는 자신이 풀려날 것을 믿고 있다"며 "기독교 신앙을 몹시 자랑스러워하는 그녀는 절대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